문 대통령, 이달 말 6개 대기업 총수 靑 초청

삼성·현대차·SK·LG·포스코·KT
청년일자리 창출 감사 표할 듯

이재용, 가석방 후 첫 대면 전망
문재인 대통령(얼굴)이 이달 말 삼성·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일자리 창출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을 대면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3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께 삼성 현대차 SK LG 포스코 KT 등 대기업 총수와 CEO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환담한다. 정부가 진행 중인 민관 협동 청년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청년희망 온(ON)’에 참여한 기업들이다.문 대통령은 전날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행사에서도 “우리 대표적 6개 기업인 KT 삼성 SK LG 포스코 현대차가 18만 명의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이들 기업의 고용창출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9~11월 이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을 잇따라 만나며 일자리 창출에 사의를 나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총리가 만난 기업인들이 이번에도 대상이 될 것 같다”며 “최종 초청 대상자와 환담 날짜는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행사가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가장 최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것은 지난 6월 최 회장, 정 회장, 구 회장 등과의 청와대 오찬에서였다. 당시 삼성전자에서는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이었던 관계로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번 환담에서도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및 CEO들의 오찬을 검토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