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억' 뱅크시 그림, 177만원에 구매하는 방법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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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작가 뱅크시 작품 1만 조각으로 나뉘어 판매영국의 익명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1만 조각의 NFT로 나뉘어 판매된다.
각 조각에 해당하는 NFT, 약 1500달러에 판매 계획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뱅크시의 2005년 작인 ‘사랑은 공중에’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판매된다고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JPG 파일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이다. 특히 디지털 작품의 진품을 인증하기에 희소가치가 높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뱅크시의 작품 ‘사랑은 공중에’는 크리스티 경매소 출신 루익 고저가 설립한 벤처업체 파티클이 지난 5월 12일 1290만 달러(약 152억 원)에 구매한 후 이번에 다시 내놓게 됐다.
파티클 측은 작품을 가로 세로 각 100개로 나눠 총 1만 개의 고유한 사각형 조각을 만들었고 각 조각에 해당하는 NFT를 1500달러(약 177만 원) 가량에 판매하기로 했다. 파티클 측은 "예술품에 대한 공동 투자 개념은 있었지만, 한 작품을 1만 개의 NFT 조각으로 나눠 판매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NFT 판매는 단순히 소유권을 분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캔버스를 1만 조각으로 나누는 것처럼 각각의 NFT가 모두 작품 내 특정한 이미지를 대표하게 된다는 특성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NFT 구매자에게는 해당 NFT가 뱅크시 작품 중 어느 부분인지 표시된 증명서가 배송된다. 이어 뱅크시 작품 원본을 자신들이 설립한 재단에 기증해 특정인이 작품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도록 할 전망이다. 원본의 거래가 멈추게 되면 NFT가 실제 원본의 가치를 가진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