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국면서 더 떨어지는 빅테크…이유는 금리인상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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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수혜주'도 오히려 급락…시장, 연준 '긴축 전환'에 촉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알려진 이후 미국 뉴욕증시를 견인하던 대형 기술주(빅테크주)들이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테슬라, 넷플릭스,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은 최근 몇 주 사이 10% 이상 떨어졌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금요일인 3일 각각 6.4%, 4.5% 급락해 충격을 줬다.
어도비는 8.2%, AMD는 4.4% 각각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일 1.92% 떨어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17%)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84%)에 비해 낙폭이 훨씬 컸다.
그만큼 기술주의 약세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졌다는 뜻이다.
메타의 경우 지난 9월 최고가를 찍은 이후 시가총액이 2천240억 달러(약 265조원) 증발해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뒀다. '셧다운 수혜주'로 꼽히는 신흥 기술주들의 부진도 만만치 않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지난 한 주간 16.5%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줌의 현재 주가는 지난해 10월 최고가에서 69% 내려간 상태다. 온라인 쇼핑몰 엣시와 음식배달서비스 도어대시도 일주일 동안 20.6%, 16%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기술주가 승승장구하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기술주의 최근 약세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금리인상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달 30일 상원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언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연임 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한 파월 의장의 언급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아직 연준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테이퍼링 가속화는 조기 금리인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테이퍼링 작업을 끝내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연준의 기본 입장이기 때문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일 금리인상을 공개 촉구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3일 내년 최소 두 차례의 금리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3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나라면 내년에 4차례 금리인상 신호를 줄 것"이라며 시장에 충격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일 발표된 1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발표된 실업률이 전월 4.6%에서 4.2%로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전환 기조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관측된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로 고평가 상태인 기술주들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최근 기술주의 하락세는 '제로 금리' 시대의 종언을 준비하는 연준 행보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내년 증세 가능성에 대비해 다수의 투자자가 그동안 많이 오른 빅테크주들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세금을 아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알려진 이후 미국 뉴욕증시를 견인하던 대형 기술주(빅테크주)들이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테슬라, 넷플릭스,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은 최근 몇 주 사이 10% 이상 떨어졌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금요일인 3일 각각 6.4%, 4.5% 급락해 충격을 줬다.
어도비는 8.2%, AMD는 4.4% 각각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일 1.92% 떨어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17%)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84%)에 비해 낙폭이 훨씬 컸다.
그만큼 기술주의 약세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졌다는 뜻이다.
메타의 경우 지난 9월 최고가를 찍은 이후 시가총액이 2천240억 달러(약 265조원) 증발해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뒀다. '셧다운 수혜주'로 꼽히는 신흥 기술주들의 부진도 만만치 않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지난 한 주간 16.5%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줌의 현재 주가는 지난해 10월 최고가에서 69% 내려간 상태다. 온라인 쇼핑몰 엣시와 음식배달서비스 도어대시도 일주일 동안 20.6%, 16%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기술주가 승승장구하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기술주의 최근 약세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금리인상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달 30일 상원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언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연임 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한 파월 의장의 언급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아직 연준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테이퍼링 가속화는 조기 금리인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테이퍼링 작업을 끝내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연준의 기본 입장이기 때문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일 금리인상을 공개 촉구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3일 내년 최소 두 차례의 금리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3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나라면 내년에 4차례 금리인상 신호를 줄 것"이라며 시장에 충격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일 발표된 1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발표된 실업률이 전월 4.6%에서 4.2%로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전환 기조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관측된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로 고평가 상태인 기술주들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최근 기술주의 하락세는 '제로 금리' 시대의 종언을 준비하는 연준 행보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내년 증세 가능성에 대비해 다수의 투자자가 그동안 많이 오른 빅테크주들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세금을 아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