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성종의 국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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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입문·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 성종의 국가경영 = 방상근 지음.
조선시대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을 완성하고 '악학궤범'과 '동국통감' 등을 편찬한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재위 1469∼1494)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성종이 어린 나이인 12세에 왕위에 올라 할머니의 수렴청정을 경험했지만, 훗날 안정적으로 국가를 통치한 배경에는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다고 짚는다.
그는 "성종 시대는 세종 시대에 버금가는 태평성대이자 조선 전기 정치사를 나누는 분기점으로 일컬어진다"며 "성종은 세종을 모델로 세조 시대의 정치를 극복하고자 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세종과 성종 연간의 인사정책, 불교에 대한 입장, 권력 승계 문제 등을 비교한 뒤 "이전 시기의 패권적 정치 운영을 극복하고 언론 활성화를 통해 유교적 공론정치를 이끌어 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많은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이어 세종은 수성의 시대에 '거래적 리더십'을 발휘했고, 성종은 교화의 시대에 '변혁적 리더십'을 펼쳤다고 결론짓는다.
지식산업사. 436쪽. 2만3천 원. ▲ 오키나와 입문 = 하마시타 다케시 지음. 임상민·이상원 옮김.
동아시아 경제사와 오키나와 역사 등을 연구하는 하마시타 다케시(浜下武志)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가 일본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하는 지역인 오키나와의 네트워크에 주목한 학술서.
오키나와 인식론, 오키나와를 둘러싼 아시아 해역, 동아시아 조공 시스템과 류큐(琉球·오키나와의 옛 이름), 국가를 뛰어넘는 류큐·오키나와 모델 등을 논했다. 저자는 "오키나와는 끊임없이 주변의 압력을 받으면서도 자신을 다각적으로 외부와 연결했고, 이를 통해 정치·경제 관계를 형성했다"며 "바다를 무대로 한 오키나와의 역사적 역할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오키나와 문제를 일본과 오키나와, 일본과 미국 간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동아시아 전체를 둘러싼 국제관계 변화 속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해역인문학 번역총서 7번째 책이다. 소명출판. 206쪽. 2만2천 원. ▲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 고미숙 지음.
고전에 관해 다양한 책을 쓴 저자가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와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을 함께 논했다.
지난해 '남산강학원'에서 한 강의를 바탕으로 펴낸 단행본이다.
그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구절로 유명한 숫타니파타에 대해 "훗날 승가 공동체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부처님이 모든 중생의 스승이 되기 전 단계의 이야기들이라서 아주 생동감이 넘치는 경전"이라고 평가한다.
이어 "'혼자서 가라'의 핵심은 그 어디에도 의존하지 않고 오직 나의 두 발로 홀로서기를 하라는 의미"라며 "모든 존재는 불성이 있고, 그 불성이 깨어나면 다 붓다를 이루는 법"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본이 고도화할수록 영성을 향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영적 공허함을 채우는 데에 고전 독서만 한 것이 없다고 조언한다. 북튜브. 424쪽. 2만 원. /연합뉴스
▲ 성종의 국가경영 = 방상근 지음.
조선시대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을 완성하고 '악학궤범'과 '동국통감' 등을 편찬한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재위 1469∼1494)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성종이 어린 나이인 12세에 왕위에 올라 할머니의 수렴청정을 경험했지만, 훗날 안정적으로 국가를 통치한 배경에는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다고 짚는다.
그는 "성종 시대는 세종 시대에 버금가는 태평성대이자 조선 전기 정치사를 나누는 분기점으로 일컬어진다"며 "성종은 세종을 모델로 세조 시대의 정치를 극복하고자 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세종과 성종 연간의 인사정책, 불교에 대한 입장, 권력 승계 문제 등을 비교한 뒤 "이전 시기의 패권적 정치 운영을 극복하고 언론 활성화를 통해 유교적 공론정치를 이끌어 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많은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이어 세종은 수성의 시대에 '거래적 리더십'을 발휘했고, 성종은 교화의 시대에 '변혁적 리더십'을 펼쳤다고 결론짓는다.
지식산업사. 436쪽. 2만3천 원. ▲ 오키나와 입문 = 하마시타 다케시 지음. 임상민·이상원 옮김.
동아시아 경제사와 오키나와 역사 등을 연구하는 하마시타 다케시(浜下武志)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가 일본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하는 지역인 오키나와의 네트워크에 주목한 학술서.
오키나와 인식론, 오키나와를 둘러싼 아시아 해역, 동아시아 조공 시스템과 류큐(琉球·오키나와의 옛 이름), 국가를 뛰어넘는 류큐·오키나와 모델 등을 논했다. 저자는 "오키나와는 끊임없이 주변의 압력을 받으면서도 자신을 다각적으로 외부와 연결했고, 이를 통해 정치·경제 관계를 형성했다"며 "바다를 무대로 한 오키나와의 역사적 역할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오키나와 문제를 일본과 오키나와, 일본과 미국 간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동아시아 전체를 둘러싼 국제관계 변화 속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해역인문학 번역총서 7번째 책이다. 소명출판. 206쪽. 2만2천 원. ▲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 고미숙 지음.
고전에 관해 다양한 책을 쓴 저자가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와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을 함께 논했다.
지난해 '남산강학원'에서 한 강의를 바탕으로 펴낸 단행본이다.
그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구절로 유명한 숫타니파타에 대해 "훗날 승가 공동체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부처님이 모든 중생의 스승이 되기 전 단계의 이야기들이라서 아주 생동감이 넘치는 경전"이라고 평가한다.
이어 "'혼자서 가라'의 핵심은 그 어디에도 의존하지 않고 오직 나의 두 발로 홀로서기를 하라는 의미"라며 "모든 존재는 불성이 있고, 그 불성이 깨어나면 다 붓다를 이루는 법"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본이 고도화할수록 영성을 향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영적 공허함을 채우는 데에 고전 독서만 한 것이 없다고 조언한다. 북튜브. 424쪽. 2만 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