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 '인터넷 보도 이의' 73%가 이재명…野 "언론 재갈" 비판

사진=연합뉴스
17대 대선부터 현재까지 대선 후보자들이 이의신청한 인터넷 기사 중 73%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신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차기 대선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심의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가 설립된 2004년 3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17년간 총 4차례의 대선에서 전체 후보자들이 신청한 이의 건수가 총 55건이다. 이중 이 후보는 73%에 해당하는 40건을 이의신청했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는 인터넷상의 불공정 선거 보도로 피해를 입은 정당과 후보자를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해 2004년 3월 중앙선관위에 설치됐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 제재는 수위별로 정정보도, 반론보도, 경고문 게재, 경고, 주의, 공정보도 협조요청 등 6가지가 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차기 대선과 관련해 이달 3일까지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에서 심의한 건수는 총 238건으로, 이 중 207건(87.0%)이 제재를 받았다. 29건(12.2%)은 기각됐고, 2건(0.8%)은 각하됐다.현재까지 차기 대선과 관련해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에 이의신청한 대선 후보자는 이 후보 한 명 뿐이다. 이 후보가 불공정 선거 보도라며 이의신청한 인터넷 기사 40건 중 25건(62.5%)은 심의 결과 기각 또는 각하됐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 설립 후 지금까지 이의 신청을 했으나 기각 또는 각하된 건수는 총 31건이다. 그중 이 후보의 신청 건수는 80.7%다.

강 의원은 "이 후보의 이의신청 건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다 심의 결과 기각 또는 각하된 비율이 63%나 된다는 것은 불필요한 이의 신청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으로 '언론 재갈용'"이라고 비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