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실적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오히려 기회"-한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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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6000원 유지한국투자증권은 6일 대한항공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피해보다 반사이익이 더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다시 출입국 규제 강화에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는 16일까지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 없이 입국 시 10일간 의무격리 해야 한다"며 "내년을 앞두고 점진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려던 항공사들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오미크론 변이는 일시적인 후퇴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반복되는 재확산에 방역체계와 소비심리 모두 내성이 생겼다. 오히려 이번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항공주의 바닥에 대한 판단은 편해졌다"며 "어느새 항공사들의 주가가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하고 직전 저점까지 내려왔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실적 측면에서 보면 재확산이 호재에 가까울 수 있다고도 봤다. 올해 10월과 11월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의 6%에 불과하다. 반면 재확산으로 물류대란이 심화하면서 항공화물 운임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11월 TAC 기준 아시아발 장거리 항공운임은 평균 14% 올랐고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은 전분기 대비 21% 상승할 전망"이라며 "기존 예상보다 여객 매출액은 240억원 줄고 화물에서 7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1% 증가한 5500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코로나19를 이긴 유일한 항공사다. 오미크론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리오프닝 초기 해외여행 이연수요가 폭발할 때 대한항공은 가장 효과적으로 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