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관심받는 K웹툰…한국작가 수익 늘어나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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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경영학회는 지난 3일 '경계를 넘나드는 미디어 세상, 새로운 질서를 찾아서'를 주제로 2021년 가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는 국내 지식재산권(IP) 산업 현주소와 비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세정 고려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뤄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김도형 CJ ENM 국장 ▲김범휴 네이버웹툰 실장 ▲김정환 부경대 교수 ▲배진수 웹툰 작가가 함께했다. 산학계로 이뤄진 테이블에서는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IP 비즈니스 비전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김 국장은 최근 미디어 분야에서 웹툰 원작의 콘텐츠가 흥행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웹툰의 발전으로 참신한 소재가 많아졌다"며 "최근 국내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판매가 되고, 그 매출로 제작비를 감당하는 등 관련 산업이 성숙하고 있어 참신한 소재를 영상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IP가 확장되고 글로벌로 넘어가는 방향을 살펴보면 IP 생태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시장 규모도 중요하지만 특히 창작자 생태계를 더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작가들 수익도 늘어났다. 창작자 생태계 저변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가 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를 비롯한 사업자들이 불법 웹툰을 근절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캠페인 사례도 소개했다.김 교수는 IP가 확장된 배경으로 플랫폼 사업자 주도의 기술 기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안면 인식 기술이 적용되는 작품들이 나오기도 하고 작가들의 채색을 돕는 기술도 등장했다"면서 "플랫폼 사업자들이 기술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창작자들이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플랫폼 사업자 관점에서의 IP 확장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 실장은 "작품 기획 초기 단계부터 더 참신한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창작자들 의견을 존중하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작가들의 개성이 해외에서 더 많이 펼쳐지도록 전폭 지원하는 것이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웹툰에서 '머니게임'을 연재했고, 현재 '파이게임'을 연재 중인 배 작가는 "기존 IP 비즈니스에서 2차 창작의 범주는 인쇄, 게임 등 특정 포맷에 국한돼 있었는데 최근 웹예능 '머니게임' 성공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작가의 의도와 네이버의 실행력이 합쳐지면서 높은 확률로 기획 방향이 가시화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데뷔 초였던 10년 전과 지금의 창작 생태계를 비교하면 매우 건강해졌다"고 평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최세정 고려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뤄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김도형 CJ ENM 국장 ▲김범휴 네이버웹툰 실장 ▲김정환 부경대 교수 ▲배진수 웹툰 작가가 함께했다. 산학계로 이뤄진 테이블에서는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IP 비즈니스 비전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김 국장은 최근 미디어 분야에서 웹툰 원작의 콘텐츠가 흥행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웹툰의 발전으로 참신한 소재가 많아졌다"며 "최근 국내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판매가 되고, 그 매출로 제작비를 감당하는 등 관련 산업이 성숙하고 있어 참신한 소재를 영상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IP가 확장되고 글로벌로 넘어가는 방향을 살펴보면 IP 생태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시장 규모도 중요하지만 특히 창작자 생태계를 더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작가들 수익도 늘어났다. 창작자 생태계 저변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가 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를 비롯한 사업자들이 불법 웹툰을 근절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캠페인 사례도 소개했다.김 교수는 IP가 확장된 배경으로 플랫폼 사업자 주도의 기술 기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안면 인식 기술이 적용되는 작품들이 나오기도 하고 작가들의 채색을 돕는 기술도 등장했다"면서 "플랫폼 사업자들이 기술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창작자들이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플랫폼 사업자 관점에서의 IP 확장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 실장은 "작품 기획 초기 단계부터 더 참신한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창작자들 의견을 존중하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작가들의 개성이 해외에서 더 많이 펼쳐지도록 전폭 지원하는 것이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웹툰에서 '머니게임'을 연재했고, 현재 '파이게임'을 연재 중인 배 작가는 "기존 IP 비즈니스에서 2차 창작의 범주는 인쇄, 게임 등 특정 포맷에 국한돼 있었는데 최근 웹예능 '머니게임' 성공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작가의 의도와 네이버의 실행력이 합쳐지면서 높은 확률로 기획 방향이 가시화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데뷔 초였던 10년 전과 지금의 창작 생태계를 비교하면 매우 건강해졌다"고 평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