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조동연에 2차가해 시작…양당이 추가피해 막아야"

"국힘 정치공세 수단으로 이용, 민주 책임방기…이번 사태 공범"
조동연측 "성폭력으로 임신" 입장에 진중권 "해선 안 될 말" 썼다 삭제

정의당 내 조직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6일 "조동연 교수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부정하는 정치 공세적 2차 가해가 시작됐다"며 "양당이 책임지고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 교수는) 감당하기 어려운 공격에 시달리다 결국 밝히지 않고 싶었을 과거까지 꺼내 보이도록 내물렸다"며 이같이 썼다.

강 대표는 이어 "인권을 유린하며 돈을 버는 미디어,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이용한 국민의힘, 국민감정 운운하며 책임을 방기한 민주당이 이 사태의 공범"이라며 "늦었지만 양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조 교수 측이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는 입장을 내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SNS에 "사실이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썼다가 삭제했다. 진 전 교수는 "방금 올린 글을 취소한다.

그 판단은 내가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주제를 넘었다"라는 글을 올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글에 "내가 엄마보다 아이의 미래를 더 걱정할 리는 없지 않은가"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조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생활의 영역"이라며 과도한 신상 털기를 비판한 바 있다.

혼외자 관련 논란으로 인선 사흘 만에 사퇴한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대리인이자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인 양태정 변호사는 전날 SNS를 통해 "조 전 위원장은 2010년 8월경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하여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