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불모지 강원도, 무역의 날 대통령 기관 표창 수상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전년보다 41.3%↑
강원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수출 기록을 세워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 강원도는 제58회 무역의 날을 맞아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지난 10월 말 22억6천876만달러를 수출해 올해 수출 목표인 25억달러의 91%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1.3% 증가한 것이고, 증가율은 전국 3위에 해당한다. 최근 수출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도내 수출액은 올해 목표치를 넘어선 27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한다.

지금까지 도내 역대 최대 수출액은 2013년 21억7천만달러였다.

수출 불모지인 강원이 올해 역대 수출 실적을 낸 것은 2019년부터 온라인으로 빨리 전환한 데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바이오 진단 키트 등의 수출이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올해 도내의 전통적인 수출 상위 품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의료용 전자기기 27.5%, 자동차 부품 27.2%, 합금철 116.7%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신규 성장 품목인 의약품은 73.8% 증가했고,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수출은 191.8% 늘었다.

해저 케이블은 해외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449.8% 증가하는 등 수출 효자로 등극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제조 시설과 산업시설이 취약한 강원이 수출 분야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기업과 도민들께 큰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