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마커바이오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다수 기술수출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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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IC] 문재희 실장 발표“치료 효능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기업과 비밀유지계약(CDA)를 맺고 기술이전을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내년 6~7월 기술성평가 신청"
문재희 웰마커바이오 실장은 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웰마커바이오는 바이오마커에 근거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16년에 서울아산병원에서 분사 창업(스핀오프)했다.
웰마커바이오는 전체 임직원 중 88%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이 중 60명 이상이 석·박사 및 약사로 구성됐다. 표적 발굴 및 활성물질 합성, 약리 기전 및 바이오마커 개발, 체내외 효능 평가 및 임상시험 진행 등 신약개발의 모든 과정을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 유전자 등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사전에 약효가 있을지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 맞춤형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환자의 고통 및 경제적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성공 확률도 높다고 했다.
문 실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부터 최종 승인받을 확률이 8.7%지만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신약개발은 성공 확률이 26.7%로 3배가 높다”며 “FDA에서도 동반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마커바이오는 현재 9종의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장암 치료제인 ‘WM-S1'이 가장 빠르다. 지난 2월 호주에서 100명 이상의 진행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1a상에서 투약 후 바이오마커를 분석하고 안전성에 근거해 투여 용량을 결정한다.
1b상은 비소세포폐암 담도암 두경부암 췌장암 등에 대한 적응증 확장 및 병용 요법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국가도 미국과 한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폐암치료제인 ‘WM-A1’은 현재 후보물질 도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정개발을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PD-L1' 발현양이 낮거나 음성(negative)인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내년에 가장 중요한 계획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라고 했다. 내년 6~7월에 기술성평가 신청하고 4분기에는 상장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웰마커바이오는 현재까지 6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