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성 1호' 촬영 고품질 영상, 이달말 일반에도 공개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센터 개소 2주년 기념 세미나

올해 3월 발사된 '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7일 경기도 수원시 원천동 본원 지도박물관에서 개최한 국토위성센터 개소 2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 같은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22일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이 참여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국토위성)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목표 궤도에 안착한 국토위성은 3∼10월 촬영 영상의 검·보정을 위한 시험 운영을 거쳐 10월 18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지금은 촬영 영상을 일반에 공개하기 위한 추가 보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국토위성이 현재 한반도 서쪽 위주로 우리 국토의 약 20%에 해당하는 지역의 영상을 촬영했으며 6∼7개월 후면 전체 국토에 대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국토위성 2호를 발사할 계획으로,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1기와 함께 활동하게 되면 국토 정보 생산과 관리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국토위성을 국토관리와 공간정보구축, 재난대응 등 공익적인 목적에 우선 활용할 방침이지만, 위성을 통해 확보한 고품질 영상은 일반에도 제공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허용할 예정이다.
국토지리정보원에 설치된 국토위성센터는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밀 지상관측 영상을 고품질(위치정확도 1∼2m급) 정밀정사영상으로 가공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일반인도 국토정보플랫폼(map.ngii.go.kr)을 통해 등록된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영상에 좌표가 포함된 형태의 데이터는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으며 군사·보안지역은 모자이크 등 보안처리를 한 뒤 공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국토위성정보 서비스 전략'을 발표한 국립지리정보원의 박수영 연구관은 "과거에는 일반기업 등에는 공개 제한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았지만, 올해 국가공간기본법이 개정되면서 일반 기업에도 공간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산업계의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정보유통시스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앞서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위성과 디지털 트윈 국토 원년 선포식'이 열렸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장은 개회사에서 "디지털 트윈은 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옆에 구현되고 있는 현실의 기술"이라며 "공간 데이터 구축 및 표준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공간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