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10년 특집화보서 핵보유 선전…"국방력 최전성기"

ICBM 시험발사한 2017년 부각하며 "상상할 수 없는 짧은 기간에 핵무력 완성"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을 기념해 출판한 화보에서 핵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를 주요 업적으로 선전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화보 '조선' 12월호는 7일 '국방력 발전의 최전성기를 펼치시여' 제목의 '기념편집'에서 김정은 위원장 집권기를 "승리와 영광으로 빛나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으로 칭하며 첨단무기 개발을 성과로 내세웠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2011년 12월 30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 역사적인 날과 더불어 흘러온 지난 10년은 사회주의 조선을 이끄시는 또 한 분의 백두산형의 장군에 의하여 반만년의 민족사에 특기할 국방력 강화의 최전성기가 펼쳐진 격동의 나날이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특히 김정은 동지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상상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매우 짧은 기간에 핵무력건설위업을 빛나게 완성하시어 공화국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고 민족번영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시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2017년을 부각했다.

그해의 3월 18일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7월 4일과 28일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11월 29일 화성-15형 ICBM 시험발사 사진을 게재했다.

김 위원장이 '핵무력·건설 병진' 노선을 제시한 2013년 3월 노동당 전원회의,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밝힌 2016년 3월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 2017년 8월 ICBM 전투부에 장착할 수소탄을 개발하는 연구소 방문 등 핵무기 개발 이정표를 다뤘다. 매체는 "공화국에 대한 핵 선제공격을 우리 식의 선제공격방식으로 무자비하게 짓부숴버릴 것이라는 불벼락선언과 더불어 국가 핵무력 건설위업의 완성을 위한 투쟁으로 막강한 군력을 과시한 2016년과 2017년의 자랑찬 노정도 빛나게 아로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 된 무기가 없어 주권을 잃었던 나라가 "위대한 영장을 높이 모시어 세계적인 군사 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올라선 존엄 높은 나라,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승리와 민족만대의 번영을 담보하는 강위력한 보검을 틀어쥔 위대한 나라"로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