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너스 “싱글셀 분석 기술 DB 확보…AI 기업과 협업 기대”

[2021 KBIC] 구완성 상무(CFO) 발표
“세포 정밀 분석이 가능한 ‘싱글셀’ 분석 기술과 관련해 200~300건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스위스 스카이라이트와의 의미 있는 공동 연구결과가 도출돼, 지난 10월 예후 예측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관련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앞으로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기업과 다수의 협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완성 지니너스 상무는 7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지니너스는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제품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암 정밀의료용 유전체 진단 서비스 ‘캔서스캔(CancerSCAN)’이다.

구 상무는 “NGS 패널 시장은 대형 상급종합병원 위주로 형성돼 있어 이들 거래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캔서스캔은 병원에서 흔히 쓰는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이 가능하고, 병원 맞춤 유전자 특화 NGS 패널 제공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도 확보했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창원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에 공급 중이다. 현재 신촌세브란스와도 긍정적으로 공급을 논의 중이란 설명이다. 이 밖에 혈액을 이용한 액체생검 기반 진단 서비스 ‘리퀴드스캔(LiquidSCAN)’과 단일세포(싱글셀) 분석 서비스 ‘셀리너스(Celinus)’도 있다.

리퀴드스캔은 조직 대신 혈액을 이용한 NGS 기반 정밀진단 기술이다. 지니너스가 개발한 분자 바코드 기술로 혈액에 존재하는 암세포에서 유래한 DNA 변이를 검출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성능은 동등하면서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분석소요기간(TAT)도 단축시켰다고 했다.

셀리너스는 면역항암제 임상 시 바이오마커 발굴에 사용된다. 지니너스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셀리너스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사업을 강화한다. 이미 세 곳의 협력사(파트너사)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도 체결했다.자체 개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도 있다. 구 상무는 “싱글셀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면 T세포나 B세포 등 면역세포의 유전 정보를 알 수 있어, 암 백신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 최적의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신항원을 활용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1분기 의미있는 데이터를 도출하는 게 목표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