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올 매출 2000억원 이상 기대…작년의 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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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IC] 정지영 CFO 발표“올해 SK바이오팜은 작년보다 8배 이상 늘어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내년부터는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본격화되고, 중국에서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도 수령할 예정입니다.”
정지영 SK바이오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1)’에서 이같이 말했다.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관련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혁신신약 2종을 보유 중이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는 2019년 FDA로부터 성인 대상 부분발작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아 올 6월 이후 독일 덴마크 스웨덴에 출시했다. 유럽 38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및 중국 등에서는 상업화를 위한 아시아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 CFO는 “세노바메이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미국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진출했다. 그는 “일회성 기술이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 형태로 시장을 확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전신발작 치료제로 3상을 진행 중이다. 2024년 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 CFO는 “내년에는 2~17세를 대상으로 부분발작 치료제 개발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희귀 뇌전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카리스바메이트’의 임상 3상도 연내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리스바메이트는 희귀 뇌전증의 일종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뇌혈관장벽(BBB) 투과에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한 항암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항암제에 대해서는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