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교수가 쓴 사회학 소설 '니는 내맹쿠로 살지 마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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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는 최종렬 사회학과 교수가 대구·경북 여성의 삶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사회학 소설로 풀어낸 '니는 내 맹쿠로 살지 마래이'(피엔에이월드, 408쪽)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소설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할머니와 어머니, 딸을 등장인물로 해 사회·문화적 의미의 성을 가리키는 '젠더'(gender)를 기저로 한 스토리를 담았다. 사회학자 특유의 관찰자적 시선에서 시집살이, 여공 생활, 남편 폭력, 사회적 괄시, 동거 등 직접 인터뷰한 여성들이 실제 겪은 사례를 다양하게 변주해 소설적 재미를 더함으로써 사회학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소개한다.
젠더로서 여성을 주체로 삼아 남성 중심의 기존 역사에 가려져 있던 여성들의 삶을 할머니, 어머니, 딸, 3대에 걸쳐 들여다보고 있다.
최 교수는 "지역 여성의 삶을 사회학적으로 탐구해오다 대중과 공감하고자 논문 대신 소설을 쓰게 됐다"며 "소설을 통해 젠더 갈등을 비롯해 가족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삶을 돌보지 못하는 여성들이 대를 이어 겪는 시스템 복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199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으로 당선된 뒤 소설을 발표하고는 문화 분야로 영역을 넓혀 문화사회학자가 됐다.
현재 한국문화사회학회 회장이기도 하다.
'사회학의 문화적 전환 : 과학에서 미학으로, 되살아나는 고전사회학'(2009), '다문화주의의 사용 : 문화사회학의 관점'(2016), '복학왕의 사회학 :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2018) 등을 펴냈다.
/연합뉴스
젠더로서 여성을 주체로 삼아 남성 중심의 기존 역사에 가려져 있던 여성들의 삶을 할머니, 어머니, 딸, 3대에 걸쳐 들여다보고 있다.
최 교수는 "지역 여성의 삶을 사회학적으로 탐구해오다 대중과 공감하고자 논문 대신 소설을 쓰게 됐다"며 "소설을 통해 젠더 갈등을 비롯해 가족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삶을 돌보지 못하는 여성들이 대를 이어 겪는 시스템 복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199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으로 당선된 뒤 소설을 발표하고는 문화 분야로 영역을 넓혀 문화사회학자가 됐다.
현재 한국문화사회학회 회장이기도 하다.
'사회학의 문화적 전환 : 과학에서 미학으로, 되살아나는 고전사회학'(2009), '다문화주의의 사용 : 문화사회학의 관점'(2016), '복학왕의 사회학 :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2018) 등을 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