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병준 신경전' 묻자 "그런 사람 이야기 신경 안 써"

"국가주의, 자유주의 논쟁할때 아냐"…安 만남에도 "내가 왜?"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선거를 앞두고 국가주의니, 자유주의니 그런 걸 논쟁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가비전 심포지엄 참석 후 '선대위 내부에서 본인이 말하는 국가주의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강조하는 자유주의가 충돌한다'는 취지로 기자들이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당면한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국가의 개입을 강조하는 반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국가주의를 배격하고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극명한 견해차를 노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나는 관심이 없으니 물어보지 말라"고 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그 사람'이라고 칭하며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둘 사이 '신경전' 설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누가 그런 소리를 하나.

내가 그런 사람하고 신경을 쓰면서 역할을 할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재차 일축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오전 포럼 강연에서 '공정 사회 구현'에 대해 말하며 "경제에서 공정을 찾지 못하면 사회 전체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 발언이라며 "맹목적으로 시장을 믿는 사람은 정서적인 불구자"라는 다소 원색적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지금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두고 보면 알겠지"라고 답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때와 같은 '일대일 협상' 전망을 묻자 "그때는 그래도 서로 협상할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협상을 한 것이고, 지금은 일반 국민의 선호를 보면 결론이 어떻게 나올 것이란 것을 아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안 후보와 만남 계획에 대해서도 "내가 그 사람을 만날 이유가 어디에 있나"라며 일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