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패딩 유행이지만 엉덩이 추워"…롱패딩 판매도 늘었다
입력
수정
10~11월 롱패딩 판매량 131% 증가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일단 따뜻한 게 최고죠. 숏패딩은 엉덩이랑 다리가 너무 추워서 못 입겠더라고요. 전 무조건 롱패딩입니다."

![네파의 '아르테4 in 1' 코트형 다운 자켓. [사진=네파 공식몰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265553.1.jpg)
최근 중 3 자녀의 롱패딩을 구매한 방모 씨(53)는 "숏패딩이 유행이라 해서 고민했지만 일단 롱패딩을 기본 아이템으로 하나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무릎까지 오는 패딩을 사줬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생인 첫째 아이가 롱패딩과 숏패딩을 모두 갖고 있는데 추운 날엔 결국 롱패딩을 더 자주 입는 것 같더라"라고 귀띔했다.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패션업계 역시 꾸준히 롱패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봉제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단정해 보이는 논퀼팅 제품과 길이는 길어도 두께가 얇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더가 선보인 긴 기장의 코트형 스타일 '그램 다운 롱 재킷'은 다운 충전재를 압축해 얇고 가벼운 원단 형태로 가공했다. 두께는 얇지만 그래핀 원사 발열 안감과 일체형 후드로 만들어 보온성을 극대화한 것이 제품의 특징이다.네파도 '에어그램 시리즈'를 통해 가벼운 패딩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초경량 원단인 '15 데니어 초경량 나일론 2L' 소재와 구스 다운 충전재를 적용해 가벼움과 보온성을 높였다. 주력 제품 중 하나는 코트형 다운 자켓인 '아르테4in1'으로, 뒤집어서 입을 수 있고 내피도 탈착이 가능해 네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제품의 지난달 15~21일 판매량은 전주 동기 대비 219%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롱패딩이 유행을 타기보다는 필수 아이템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하의 스타일링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는 숏패딩이 유행이고 업체들도 숏패딩 위주로 마케팅에 공들이고 있다"면서도 "롱패딩은 유행을 넘어서서 겨울철 필수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숏패딩이 유행이라고 해도 롱패딩 수요가 꾸준한 만큼 매년 롱패딩 신상품을 출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