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만난 이재명 "마치 대선 토론 미리 치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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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
'가상자산·저출산' 등 경제 현안 토론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 해명
"맥락 안보고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

이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도들과 그야말로 열띤 토론을 했다"며 "공약에 대한 검증은 물론 가상자산(암호화폐)부터 저출산 문제까지 한국사회의 모든 문제가 총망라된 열띤 토론에 저 또한 바짝 긴장했다"라고 적었다.그는 "우리가 처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역할임을 다시 절감하는 시간이었다"며 "경제는 과학처럼 보이지만 결국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장치다. 덜 가진 사람은 덜 부담하고, 더 가진 사람은 마땅히 더 부담하게 한다는 공동체의 원리는 경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선,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킬 비전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잘 먹고 잘사는 것, 공동체가 유지할 수 있는 공정한 경제 질서를 확립해달라는 평범하고도 당연한 요구가 꼭 지켜질 수 있도록 대리인의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표현에 대한 해명도 내놓았다. 그는 지난 3일 전북 전주 유세에서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 말이라는 것은 맥락이 있는데 맥락을 무시한 것이 진짜 문제"라며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우리 국민의 집단 지성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