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최윤호, CFO서 CEO로…삼성전기 '반도체 전문가' 장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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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MLCC·기판 등7일 단행된 삼성 인사에서는 주요 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대표이사도 새로 임명됐다. 미래 성장성이 큰 배터리와 MLCC·기판 사업을 키우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미래 성장성 큰 사업 진두지휘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이날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과 장덕현 삼성전자 부사장을 내정했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과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담당임원, 전사 경영지원실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치며 회사의 글로벌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다시 보직이동을 하게 됐다.그는 지난 2년간 삼성전자 CFO로 근무하면서 재무와 전략 분야뿐 아니라 직원들과 ‘토크 투게더’ 간담회를 열어 성과급과 조직문화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등 젊은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 사장이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은 요직을 거치며 인정받은 역량을 토대로 핵심 사업을 맡아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임인 전영현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배터리 사업을 성장시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앞으로는 삼성SDI 이사회 의장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후진 양성을 담당한다.
삼성전기의 신임 대표이사에 임명된 장 사장은 미국 플로리다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이다.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과 시스템 LSI사업부 LSI개발실장, SOC(시스템온칩)개발실장, 센서사업팀장 등을 지낸 반도체 개발 전문가다. 그가 기술 역량을 활용해 회사의 핵심 사업을 성장시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