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범시민대책위, 시민에게 활동 보고…공로자 시상

경북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70여 명으로 구성된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7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 촉발지진 4년 범시민대책위원회 활동 시민보고회'를 개최했다.

범대위는 이날 포항지진이 포항지열발전과 연관성이 있다는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발표하는 등 인공지진을 꾸준히 주장한 이진한 고려대 교수와 김광희 부산대 교수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또 포항지열발전 안정화 사업 등에 힘을 쏟은 이강근 서울대 교수(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와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등에 힘을 쏟은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 허대만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서재원 전 포항시의회 의장, 이칠구 경북도의회 지진피해대책특별위원장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요구해 20건의 지적사항을 밝혀낸 포항지역사회연구소와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등을 위한 각종 집회를 주도함으로써 포항지진피해 극복에 앞장선 범시민대책위 집행위원인 임종백, 마정화, 김홍제, 김길현, 김대명 씨에게 공로패를 줬다.

범대위는 2019년 3월 23일 출범 후 최근까지 포항지진특별법 및 시행령 제·개정 집회 등 활동 내용을 정리한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백서'를 출간했다.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3년여간 시민이 참여해 많은 활동을 해 온 만큼 그간 과정을 시민에게 보고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며 "백서 발간은 이를 기록으로 남겨 두 번 다시는 이 같은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