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최대 70조"…'역대급 IPO' LG엔솔, 한 주라도 더 받으려면

다음달 27일 상장…치열한 눈치싸움 예상
희망 공모가 밴드 25만7000~30만원
상장 후 시총 최대 70조2000억원 예상
내년 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사진=한경DB)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대형 2차전지업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상장한 대어급 IPO 종목 중에서도 투자 매력이 높은 데다 공모가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공모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희망공모가 범위(밴드)는 주당 25만7000원에서 3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 기준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380억원에서 70조2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액면가는 500원이다.

공모가 산정 등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은 2022년 1월 11일~12일 이틀간 진행한다. 일반 공모주 청약일은 1월 18일~19일 이틀간이다. 1월 27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신주 3400만주를 발행하고 모회사인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억주(100%) 중 4.25%에 해당하는 850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총 공모주식수는 공모 후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발행 주식수(상장 예정 주식수 2억3400만주)의 18.16%에 해당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모간스탠리다.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인수회사로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전체 공모 물량 가운데 30%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다고 하면 공동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467만5000주,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33만7500주, 인수회사인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에는 각각 21만2500주가 일반 투자자 몫으로 배정된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해 단 1곳의 증권사에만 청약이 가능한데 청약을 받는 곳이 7개 증권사나 되다보니 청약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이번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최대 12조7500억원(LG에너지솔루션 10조2000억원, LG화학 2조55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국내 오창 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리튬이온전지·차세대전지 등 연구개발 및 제품 품질 향상·공정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부회장)는 "이번 IPO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연구개발을 지속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