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종인 '소상공인 100조원 지원' 발언에 "진심이면 환영"

이재명 "소상공인 지원 전 세계서 가장 인색"
"국가가 해야 할 일 개인·국민 대신 희생"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소상공인 손실 보상 100조원 투입' 발언을 두고 "진심이라면 환영할 일"이라고 응답했다.

이 후보는 8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진행한 중소·벤처기업 정책 7대 공약 발표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대규모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 너무 전 세계에서 가장 인색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개인·국민에게 대신하게 함으로써 희생을 치르게 했다"며 "결국 어느 시점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새롭게 방역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그 피해를 국민, 현장에서 엄청난 피해를 감수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입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주 4일제 도입을 찬성한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노동시간 단축은 미래에 가야 할 길"이라며 "세계 경제가 성장하고 삶의 수준, 기대 수준이 오르므로 우리도 저소득·저소비의 삶에서 고소득의 고소비·고지출 사회로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임금이나 장시간 노동이 아니면 견디기 어려운 산업들을 한계기업이라고 하는데 이들을 끝없이 가져갈 수는 없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안을 만들고, 산업전환을 이뤄 종사자들이 새로운 사업과 미래에 적응하고 정착하게 하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말한 코로나 소상공인 피해지원금) 50조원은 충분하지 않다"며 "부족하다면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100조원을 마련해 피해 보상에 투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