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세끼' 하석진 "나도 음식으로 힘얻는 사람…주인공에 공감"

비자발적 백수의 세 끼 이야기…10일 오후 4시 티빙 첫 공개
비자발적 백수의 하루 세끼 밥상 이야기를 그린 인기 웹툰 '백수세끼'가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웹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는 8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 드라마 '백수세끼'를 오는 10일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백수세끼'는 5년간의 공무원 시험 준비에 실패한 뒤 2년째 취업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백수 김재호(하석진 분)의 이야기를 음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배우 하석진(39)은 "나도 음식으로 힘을 얻는 사람이다 보니 재호에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며 "이런 캐릭터를 연기해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과 설렘을 갖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평소 이미지와 백수 역할이 언뜻 부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질문에는 "(백수 역할이) 오히려 실제 모습과 가깝다.

(작품을) 보시면 또 어울린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3년 전에 같이 작품을 했던 고원희 씨와 몇 년 만에 같이 연기하게 돼 금방 몰입이 됐다"고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 이후 3년 만에 고원희와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고원희(27)도 "한 번 호흡을 맞췄던 선배님이라 굉장히 편하게 촬영했다.

그 모습이 드라마에도 다 녹아들었을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먹는 게 남는 것'이라는 철칙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자발적 백수 여은호 역을 맡은 그는 "원작 웹툰을 정주행했는데 은호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원작에 없는 역할이라)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곱창 4인분을 먹은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최대한 배를 비우고 촬영했는데 워낙 맛있게 만들어주셔서 어려움은 없었다.

곱창은 혼자서는 먹기 쉽지 않아서 촬영하며 사심을 채웠다"고 웃었다.

재호의 전 여자친구이자 사회초년생 서수정 역을 맡은 임현주(29)는 "오디션을 보기 전에 웹툰을 다시 보는데 수정이가 단발머리로 나와서 '딱 내 역할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백수세끼'는 오는 10일 오후 4시 티빙에서 처음 공개되며, 17일부터는 네이버TV와 네이버나우, 24일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