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공동개발 지수 나온다…우량주50·전기차·반도체 3종
입력
수정
지면A23
한국거래소, 20일 발표한국거래소가 중국과 공동으로 개발한 지수를 내놓는다. 국내와 중국 시장에 상장된 우량주를 모아 놓은 지수, 전기차 관련 지수, 반도체 관련 지수 등 세 가지다. 내년에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지수추종 ETF 내년 출시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중국증권지수유한공사(CSI)와 공동으로 개발한 지수 3종을 오는 20일 발표한다. 이번에 내놓는 공동지수는 ‘한중50지수’, ‘한중신에너지자동차지수’, ‘한중반도체지수’ 등이다. 거래소가 중국과 공동으로 개발한 지수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중50지수는 한국과 중국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각각 25개로 구성된다. 하위지수인 KRX블루칩25지수(가칭)와 중국증권블루칩25지수로 이뤄진다. 구성 종목별 가중치는 동일하다.
한중신에너지자동차지수는 KRX신에너지차량15지수와 중국증권신에너지자동차15지수로 구성된다. 양국 시장에 상장된 전기차 관련 종목 15개를 담는다. 한중반도체지수는 KRX반도체15지수와 중국증권반도체15지수로 이뤄진다. 양국의 반도체 관련 종목 15개씩으로 채워진다.
공동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중국은 지수 발표 6개월 이후부터 상장이 가능해 양국이 동시에 ETF를 상장할지, 국내에서 먼저 상장할지 협의 중”이라며 “국내 자산운용사가 먼저 상장할 경우 내년 1~2분기 중 ETF가 출시될 것”이라고 했다.이번 공동지수 개발은 올해 거래소가 추진한 ‘한·중 자본시장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거래소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지수 개발, ETF 교차상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TF 교차상장은 한국에 상장된 ETF를 중국 현지 운용사를 통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하고, 중국 ETF를 국내 운용사를 통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제도다. 상대국 ETF를 100% 담아 자국 ETF로 상장하는 재간접투자 방식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