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신자문위, 면역 저하자 '2차 부스터샷'도 검토

"일괄적 4회차 접종 도움 안돼" 결론 미정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백신 자문위원회가 면역력 저하자에 대해 4차 백신 접종 문제를 검토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3차 접종 후 특정 면역력 저하자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자료를 자문위에 보고했다.

회의에서는 일괄적인 4차 접종이 면역력 저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위는 향후 면역력 저하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로 4차 접종을 통해 면역이 형성되는지 검토한 뒤 별도로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면역력 저하자란 장기 이식 수술 과정에서 거부반응을 피하고자 면역 억제 치료를 받은 사람을 말한다.

전세계에서 최초로 부스터샷을 도입한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일반인 접종에 앞서 이들에게 가장 먼저 부스터샷을 맞췄다.

1∼2주 후면 이들이 부스터샷을 맞은 지 5개월이 된다. 이스라엘에서는 통상 백신을 통해 형성된 면역력의 유효 기간을 5개월로 잡는다.

자문위는 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5∼11세 아동에 대해 일괄적인 백신 접종 권고 결정도 유보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고려됐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 3개월이 지난 아동에게는 접종을 허용키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