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5일부터 5∼11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스페인이 오는 15일부터 5∼11세 아동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7일(현지시간) 5∼11세 아동에게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일간 엘파이스,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당국은 그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었던 12세 미만 어린이 사이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근 2주간 12세 미만 어린이의 코로나19 감염은 10만명당 412건으로 전체 평균(248건)의 배에 가깝고 청소년(133건)이나 80세 이상(125건)의 3배 수준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어린이용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는 임상 시험 결과 91%로 확인됐다. 어린이용 백신은 8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해야 하며, 용량은 성인·청소년용 백신의 3분의 1이다.

스페인에서는 전체 인구의 80% 가까이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와 병원 입원 환자가 다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발병률은 49%, 병원 입원 환자는 32% 증가했다. 현재 5천명 이상이 병원에 있으며 이중 948명의 상태가 위중하다.

스페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11건으로, 여기서 2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에 다녀오지 않았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24만6천766명으로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8만8천237명으로 세계 17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