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내년은 팬데믹 종결의 해...경기순환주 사라"

"2022년은 팬데믹의 종결, 글로벌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는 해가 될 것이다."

JP모간이 8일(현지시간) 낙관적인 2022년 전망을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간 최고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내년에는 우리가 팬데믹 이전에 가졌던 정상적 경제와 시장 여건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505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7일 종가인 4686.75보다 7.8% 높은 것이다. 콜라노비치는 지난해 3월 팬데믹 저점에서 매수를 권했던 사람이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새로운 치료제가 인류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광범위한 면역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공중 보건이 개선되면서 여행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억눌린 수요가 터져나오고, 기업의 반도체 등 특정 재고, 그리고 자본 지출에 대한 수요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콜라노비치는 미 중앙은행(Fed)이 곧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를 통해 팬데믹 시대의 지원을 축소하겠지만, 여전히 내년에도 저금리와 (테이퍼링을 끝내기 전까지) 양적완화 등 통화정책은 완화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콜라노비치는 "이러한 이유로 주식, 원자재 및 신흥 시장에 대해 긍정적이며 채권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신의 전망에 대한 주요 위험은 중앙은행의 보다 공격적인 긴축 정책 전환이라고 덧붙였다.

JP모간은 2022년 S&P500 지수 수익률이 올해와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겠지만, 시장의 일부 부문은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봤다. 즉 미국 외 해외 주식, 신흥 시장 및 경기 회복의 혜택을 받을 경기순환주가 전반적 시장 수익률을 2~3배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주식의 경우, 경제 재개 및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경기 회복 및 인플레이션 수혜주를 매수하는 것)를 권했다. 또 높은 금리로부터 혜택을 보는 분야(금융)에도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보다는 에너지와 금융을, 소비재보다 소비자 서비스를, 경기방어 업종에서는 헬스케어를, 대형주보다 소형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콜라노비치는 "기업 이익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시장은 이를 기반으로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결론을 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