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부스터샷, 오미크론 무력화"…뉴욕증시, 3일 연속 상승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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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 "부스터샷 맞으면 오미크론 무력화…항체 25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현지시간 8일 성명을 내고 이와 같은 내용의 실험실 시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회차 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밝혔습니다. 세 번째 백신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난 접종자의 혈액으로 실험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부스터샷의 예방 효과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원래 코로나19에 대한 2회 접종의 예방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이자 백신의 최초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95% 수준으로 발표된 바 있습니다. 다만 부스터샷 역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항체 반응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뉴욕증시,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사흘째 상승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면서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0.10% 오른 35,754.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31% 상승한 4,701.21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4% 뛴 15,786.9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뉴스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은 크지만 증상은 가벼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영국·캐나다도 베이징올림픽 "외교 보이콧"미국과 동맹국들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외교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되 관행적으로 해왔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꾸려진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미국 정부가 지난 6일 중국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 깃발을 올린 이후 핵심 동맹들의 동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8일 장관이나 정부 인사가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아서 "사실상" 외교 보이콧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우리의 파트너들처럼 우리도 중국 정부의 반복되는 인권 침해를 극도로 우려한다"며 불참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호주 등 5개국이 외교적 보이콧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도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으나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는 입장입니다. 잇단 외교적 보이콧에 중국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국 간 갈등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문 대통령, 오늘 바이든 주최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문재인 대통령은 오늘(9일)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해 화상으로 진행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에서의 민주주의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배경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만큼 문 대통령 역시 이와 관련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빅5 병원, 코로나 중환자·준중환자 병상확대 착수

코로나19 유행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들이 중환자와 준중환자 병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와 준중환자 병상을 일제히 확대했고, 서울성모병원은 준중환자 병상을 추가 가동했습니다. 정부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등에 코로나19 유행 대응을 위한 병상을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라 병상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중환자와 준중환자 병상이 하나둘 늘어나고는 있으나 의료인력 부족으로 가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대거 소진됐고, 중환자를 돌볼 만한 숙련된 인력도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전국 포근한 날씨…낮밤 기온차 커 건강관리 유의

목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비교적 포근하겠습니다. 오전 10시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습니다. 기상청은 운행 시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감속해 추돌사고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3~7도 높으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로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낮 최고기온은 8∼16도로 전망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중서부지역에서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권·세종·충남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