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현희 "부동산+주식+코인, 전성기 때 10배 수입"

황현희, 연예인 접고 파이어족 선언

"나는 돈을 좋아한다" 선언
투자 전 공부, 노동의 가치 전해
사진=한경DB
개그맨 황현희가 투자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 투자금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현희는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짠부 재테크'에서 2030세대에 필요한 재테크 마인드로 "열심히 돈을 모으고, 공부하라"고 강조했다. "20대 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드 머니(투자 자금)을 모으고, 열심히 공부해 기회가 왔을 때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 황현희는 "'노동은 필요 없고 투자만 하라'는 건 사기꾼이다"며 "노동을 하면서 노동의 가치를 느끼고, 최소 1억 원 이상 모았을 때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저에게 20대 동생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짠부재테크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김짠부재테크 영상 캡처
황현희는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돼 KBS 2TV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이끌었다. 황현희는 "데뷔했을 때, 제가 24살이었고, 이후 '개그콘서트' 쫓겨난 게 35살이었다"며 "그때 저의 착각은 평생 (방송을) 할 줄 알았고, 평생 그렇게 벌 줄 알았다는 거다. 퇴출되면 타 방송도 안 들어오고, 행사 섭외도 안 됐다. 실업자가 됐다"고 암울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집에 누워있는데 '이제 뭐하나' 싶더라"라며 "매일 술을 먹었고, 맨정신에 잠이 안왔다. 내가 온전히 남을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더니 개그맨 생활 열심히 해서 모은 돈만 남았더라"라면서 본격적으로 돈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보게 된 계기를 전했다.

황현희는 "그때부터 나만의 공부를 시작했다"며 "바로 투자하지 않고, 2년 동안 공부하며 책도 읽고, 외신도 찾아보고, 신문기사를 수백 개씩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돈 놓고 '공부해봐라'라고 하는데, 그 돈도 내 돈이고 잃으면 속상하지 않겠냐"며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 사이클을 알겠더라. '나에게도 기회만 와라'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첫 투자가 2016년 부동산이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짠부재테크 영상 캡처
황현희는 "그때 아파트에 관심 가진 분은 3배 이상의 부를 이뤘을 것"이라며 "당시 서점에 가도 부동산 폭락 얘기 뿐이었는데, 그때 '지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의 모든 돈을 투자했다. 매입도 하고, 분양도 받았다"고 말했다.

2년간의 공부에 대해 "멀리서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기 위해 2년의 시간을 투자한 것"이라며 "제가 그때 어느 곳에 투자를 한 상황이었다면 그 중심으로만 현상을 파악했을 거다. 객관적인 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매입 후) 저는 투자를 떠났다"며 "'김장김치'라 생각하고, 그렇게 마음껏 인생을 웃으며 살다가 2017년과 2018년에 다른 투자를 고민하게됐다. 투자에 귀를 막으면 안된다. 비트코인, NFT 등도 계속 관심을 갖는 거다"라고 계속 다른 새로운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현희는 "아는 동생이 주변의 부자들을 보면 부동산을 하는 사람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자금에 유동성이 있어서 삶이 윤택해 보인다는 말을 하더라"라며 "그래서 주식 공부를 시작했고, 모든 유튜브를 다 본 거 같다"면서 다시 한 번 투자에 앞서 공부를 강조했다.

황현희는 이어 "2020년 3월 코로나 하락장을 보면서 국내 주식이 1600선까지 가는 걸 보고 돈을 넣었다"며 "국내보다 미국 주식에 많이 (투자금을) 넣었고 올해 초를 정리했다. 다시 또 비겁한 지점(투자 시점)을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현희는 또 "주가가 폭등하고, 경제적 수익을 보는 건 어제를 준비한 그들의 축제이지, 우리의 것이 아니다"며 "그 사람의 오늘이 부럽다면 준비된 어제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투자 공부를 시작하고, 사이클이 도는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현희는 부동산,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해 전성기 때보다 10배 이상 수입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자유를 누린 후 좋은 점은 점에 대해 황현희는 "시간을 온전히 저를 위해 쓴다는 점"이라며 "시간과 노동을 회사에 주고 일정한 금액을 주는 거다. 시간을 마음껏 쓰는게 진정한 부자"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요즘 행복한 게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라며 "36개월 아들의 자라는 모습을 온전히 지켜보고, 일주일에 한 번씩 여행가는데 어디든 갈 수 있는 상황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잔심을 남겼으면 좋겠다"며 "한 발짝 떨어져 쉬면서 경제적 공부도 하면서 뇌를 투자에 떠나지 않는 거다. 상황에 접목하고, 계속 생각하고, 경제의 끈을 계속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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