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레지던스(생활숙박시설), 고급화 설계와 서비스로 특화

숙박과 장기 투숙이 가능한 생활형숙박시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 주택수 산정에 포함돼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다. 서울 등 도심권에 공급되는 생활숙박시설은 서비스를 호텔 수준으로 높이고 편안한 내부 설계로 1~2인 가구 '영앤리치' 수요가 몰리고 있다.

'레지던스'로 불리는 생활숙박시설의 장점은 아파트와 다르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세금의 경우 종부세 대상이 아니고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양도세,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전국 주요 도심권에서는 고급 생활숙박시설이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서울 중심업무지구인 을지로 일대에서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선보인다. 지난 7월 분양 완료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에 이어 두 번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공급 물량이다. 지하6~지상 20층에 3-6구역 396실(전용 21~50㎡)과 3-7구역 360실(전용 21~50㎡) 등 총 756실 규모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공급되는 게 매력이다. 을지로3가역 등 지하철이 가깝다. 전문직 고소득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버틀러 서비스, 하우스 키핑 서비스, 메일 하우스, 렌탈 하우스 등 다양한 하우스 어메니티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코워킹 스튜디오, 컨텐츠 스튜디오, 스크린 룸 등 문화생활 시설을 갖추어 전문직 MZ세대의 수요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또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중심상업지구 11블록에서 ‘평택 고덕 트라반트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7층 886실(전용 21~45㎡)로 이뤄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힐스테이트 해운대 센트럴’을 내놓는다. 지하 8층~지상 최고 41층 238실(전용 42~149㎡)로 구성된다. 고층이어서 바다 조망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이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