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씨 청문절차 본격화하나…부산대 "청문주재자 위촉"

위부기관 추천 인사로 인적 사항은 비공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인 조민 씨에 대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예비행정처분 청문 절차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대학본부는 8일 청문 절차를 진행할 청문 주재자를 위촉했다고 9일 밝혔다.

위촉 기간은 청문절차가 끝날 때까지이다.

부산대는 그동안 여러 외부기관에 이번 사안과 관련한 청문 주재자 추천을 요청해왔다. 부산대 관계자는 "청문 절차의 독립성·자율성·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청문 주재자의 소속이나 인적사항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청문절차는 전적으로 청문 주재자가 계획해 진행하고, 대학본부는 청문절차 준비 및 진행을 위한 행정 인력과 공간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청문 주재자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이번 사안에 대한 당사자 등의 의견진술, 증거조사, 자료제출, 법적 검토 등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인정하는 경우 청문절차를 종결한다.

이후 청문조서, 청문주재 의견서, 그 밖의 관계 서류를 대학본부에 제출하게 된다. 대학본부는 청문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린 후 당사자인 조 씨에게 고지할 예정이다.

조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뒤 지난해와 올해 초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과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지난 9월 조씨 의전원 입학을 취소 처분한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는 조씨의 이전 대학 성적을 잘못 발표해 논란이 일었으며 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