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바이오 “ADC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 확장…내년 성과낼 것”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
정두영 대표 발표
피노바이오가 내년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기술이전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지난 7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1)’에서 연구개발 전략과 표적항암제 및 허혈성 시신경병증 점안 치료제 등 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특징과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피노바이오는 기존 ADC 약물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페이로드(약물)과 링커를 활용한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이다. 차세대 ADC 플랫폼 ‘피노-ADC(PINOT-ADC)’다.

회사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고형암 ‘Trop2’ 항원을 표적하는 계열내최고(Best-in-class) ADC 항암제(PBX-001)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현재 PBX-001의 최종 죄적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숭이 대상 독성실험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내년 1분기까지 PBX-001의 최종 후보물질을 확정하고, 전임상개발을 통해 2023년 중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것”이라며 “다양한 협력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노바이오가 개발 중인 혈액암·고형암 표적항암제 ‘NTX-301’은 현재 미국에서 고형암 대상 임상1·2상 및 혈액암 환자 대상 1a상을 진행하고 있다. NTX-301은 뉴클레오사이드 계열 ‘DNMT1’ 저해제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1a상 결과에 따르면 NTX-301은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78.5%의 높은 질병통제율(DCR)을 달성했다. 특히 투여 환자 중 평활근육종 및 투명 세포 난소암 환자 각 1명에서 6개월 이상 안정병변(SD) 상태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하루 투여량 8mg의 매우 낮은 용량의 투여군에서도 SD는 4개월 이상으로 관찰됐다.

정 대표는 “기존 상용화 약물인 ‘데시타빈’ ‘아자시티딘’에 비해 안전성 및 효력이 더 우수하고, 미충족 수요인 내성 문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골수이형성증후군(MDS) 급성골수성백혈병(AML) T세포성림프종(T-ALL) 환자 대상 미국 1a상과 백금계 항암제 내성 난소암·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호주 병용투여 임상 1·2상도 진행하고 있다.

허혈성 시신경병증 안과질환 치료제 ‘NTX-101’은 지난 5월 국내 임상 1상 투약을 마쳤다. 내년 상반기 2a상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