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네 마녀의 날'에도 7거래일 연속 올라…12월 내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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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서 기관 홀로 6200억 넘게 순매수코스피지수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종목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에도 7거래일 연속 올랐다.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기관투자자가 홀로 62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1% 가까이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5% 가까이 내려, 넷마블 2% 넘게 올라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에 기관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27.77포인트(0.93%) 오른 3029.57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13억원, 1465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6211억원 사들였다.3·6·9·12월 등 3개월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네 마녀의 날은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의 선물과 옵션 등 총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동시에 돌아와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는 날 중 하나로 꼽힌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말 오미크론 확산과 함께 주춤했으나 이달 들어 모두 올랐다. 지난 1일 2% 넘게 오른데 이어 전날 3000선을 회복하는 연일 오르고 있다.
간밤 화이자·바이오엔텍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체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화이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에 의해 유도된 혈청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체를 큰 폭으로 중화시킨다는 실험실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 후 한 달이 지난 혈청에서 관찰된 오미크론 변이체 중화 효능 수준은 2회 접종 후의 기존 야생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과 유사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전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 3월에는 오미크론 예방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예방 백신 사용 승인을 위해 알파 베타 델타 등 이전 변이 관련 연구 결과를 각국 규제기관에 함께 제출한다는 설명이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넷마블과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엇갈렸다. 넷마블이 카카오뱅크 지분 전략을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넷마블은 2.1% 올랐으며, 카카오뱅크는 4.89% 내렸다.
전날 장마감 직후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주식 761만9592주를 전량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넷마블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의 처분금액은 5143억2246만원으로, 이는 넷마블의 자기자본 대비 9.1%에 해당한다.
코스닥지수는 1% 넘게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83포인트(1.67%) 상승한 1022.8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8억원, 2419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 홀로 2694억원 순매도 했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SK머티리얼즈(0.00%)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3.58%), 에코프로비엠(1.89%), 펄어비스(7.01%), 엘앤에프(0.75%), 카카오게임즈(0.11%)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내린 1174.5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