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다녀온 이재용 "각국 미래 어떻게 준비하는지 들었다"

아부다비 왕세제 주최 비공개 포럼 참석한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방문을 마치고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2.9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3박4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9일 오후 귀국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조그만 회의가 있었다"며 "전 세계 각계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나 산업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안 아부다비 왕세제는 매해 겨울 기업인들과 정계 원로 등을 아부다비로 초청해 비공개 포럼을 개최해왔는데 이 부회장은 이 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지 12일 만인 지난 6일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중동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9년 2월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5세대 이동통신(5G)과 정보기술(IT)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빈 자예드 왕세제는 그해 2월 한국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이 부회장 초청으로 방문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곳(삼성전자)에서 이뤄지고 있는 혁신과 최신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UAE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큰 관심이 있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응원한다"고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에서는 열흘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버라이즌, 모더나 등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이번 인사 제도 개편 의미와 향후 투자 계획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