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대변인 "성 소수자가 약자인가"…與대변인 "질문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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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변인이 성 소수자가 약자인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성 소수자가 약자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의 가치 중 하나로 내세운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 "성 소수자도 약자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반응한 것이다. 진행자가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라고 말하자 허 수석대변인은 "표현을 하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다"고 답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약자와의 동행을 내걸었는데 여기서 성 소수자를 빼는 건가'라는 질문에 허 수석대변인은 "뺄지 안 뺄지는 김 위원장이 결정할 것"이라며 "내일모레 정도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성 소수자가 사회적 약자인가요'라고 반문한 것에 놀라움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군에 강제 전역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변희수 하사에 대해 법원이 이후 '강제 전역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것을 거론하며 "소수자는 사회적 약자가 맞다"라고 주장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내가 친한 성 소수자가 있는데 본인은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변 하사가 사회적 약자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한두 사람을 경험한 것이랑 다르다"며 "모두가 그런 생각을 가졌는지 확실치 않다"고 반박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서울대 강연 전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 소수자 청년들을 향해 "다했죠?"라고 말한 영상과 관련한 논쟁도 이뤄졌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차별과 혐오로부터 삶을 지켜달라고, 존재를 지켜달라는 절규에 이재명 후보님은 '다했죠?'라는 웃음 띤 한마디를 하고 돌아섰다"며 "한 손 인사와 웃음 띤 그 차디찬 한마디는 잔인한 천사의 미소였다"라고 비판했다.이 대변인은 "전혀 예정에 없던 시위 방문이었다"며 "강연에 늦지 않기 위해 단체의 발언을 다 듣고 발언이 끝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성 소수자가 약자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의 가치 중 하나로 내세운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 "성 소수자도 약자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반응한 것이다. 진행자가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라고 말하자 허 수석대변인은 "표현을 하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다"고 답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약자와의 동행을 내걸었는데 여기서 성 소수자를 빼는 건가'라는 질문에 허 수석대변인은 "뺄지 안 뺄지는 김 위원장이 결정할 것"이라며 "내일모레 정도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성 소수자가 사회적 약자인가요'라고 반문한 것에 놀라움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군에 강제 전역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변희수 하사에 대해 법원이 이후 '강제 전역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것을 거론하며 "소수자는 사회적 약자가 맞다"라고 주장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내가 친한 성 소수자가 있는데 본인은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변 하사가 사회적 약자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한두 사람을 경험한 것이랑 다르다"며 "모두가 그런 생각을 가졌는지 확실치 않다"고 반박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서울대 강연 전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 소수자 청년들을 향해 "다했죠?"라고 말한 영상과 관련한 논쟁도 이뤄졌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차별과 혐오로부터 삶을 지켜달라고, 존재를 지켜달라는 절규에 이재명 후보님은 '다했죠?'라는 웃음 띤 한마디를 하고 돌아섰다"며 "한 손 인사와 웃음 띤 그 차디찬 한마디는 잔인한 천사의 미소였다"라고 비판했다.이 대변인은 "전혀 예정에 없던 시위 방문이었다"며 "강연에 늦지 않기 위해 단체의 발언을 다 듣고 발언이 끝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