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계열사도 '새판짜기'…삼성화재·운용사 수장 교체
입력
수정
지면A13
홍원학·서봉균 50대 CEO
카드 김대환 사장 승진
생명·증권 사장은 유임
경제硏 상생부문엔 김완표 사장
![](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300220.1.jpg)
삼성화재는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홍원학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내며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만 57세인 홍 사장은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 삼성생명 인사팀 전무 등을 거쳐 삼성화재에서 자동차보험본부를 이끌었다.최영무 현 대표(사장)는 이번 인사에서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삼성의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한다. 최 사장은 회사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경영 실적이 좋았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도 이날 임추위를 열어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을 신임 대표 후보자로 추천했다. 그는 1967년생으로, 심종극 현 대표보다 다섯 살 아래다. 주로 외국계 증권사에서 경력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모건스탠리, 씨티그룹을 거쳐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삼성증권에 합류했다.
성과를 거둔 CEO에 대한 보상도 이뤄졌다. 삼성카드는 이날 임추위를 열고 김대환 대표이사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결정했다. 김 대표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카드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4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2% 증가했다.삼성경제연구소도 이날 인사를 실시했다. 김완표 삼성SDI 상생혐력센터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상생연구담당으로 일한다. 그는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삼성SDI 상생협력센터장 등을 역임한 상생협력 분야 전문가다. 삼성경제연구소 측은 김 사장이 선진 상생협력 모델 연구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인희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사장)은 조직문화혁신담당으로 업무가 바뀌었다. 성 사장은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을 지냈다. 이번 업무 변경으로 미래 지향적 조직문화 구축에 힘을 보태게 됐다.
송형석/정소람/구은서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