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CEO "반도체보다 배터리가 더 부족"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반도체 칩보다 배터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팔리 CEO는 이날 CNBC 짐 크레이머와의 인터뷰에서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에 더 우선하는 문제이지만 반도체는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배터리이며 이게 우리가 해결할 문제"라며 "특히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용 배터리 주문이 초과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팔리 CEO는 최근 "F-150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하고 있다"고 했다. 포드는 내년에 출시할 F-150의 연간 생산량의 두 배가 넘는 20만대 가량의 예약을 받았다.

CNBC는 팔리 CEO의 발언이 반도체 칩 부족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배터리와 원료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월가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늘어 리튬과 같은 배터리의 중요한 재료가 부족해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팔리 CEO는 지난달 18일 트위터를 통해 "수년 내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생산업체가 될 것"이라며 고 강조했다. 당시 그는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고 우리는 급속도로 전기차 상품을 늘리고 있다"며 "우리의 야망은 포드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제조사가 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