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직격탄…축제·이벤트 잇단 취소, 연말특수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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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연속 송년·신년행사 좌절, 상인들 울상…지역경제 파장 최소화 고심
"기약이 없어 더 답답한 심정"…일부 지자체는 행사 강행 의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데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퍼지면서 지자체들이 연말 축제와 이벤트 등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말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되면서 지자체와 지역 상인 등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골몰하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군은 최근 국민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 초 계획했던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느는 데다 지역 주민과 군 장병 확진자까지 많이 늘고 있어 하루 수만 명이 찾는 축제를 여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
강원도에서는 홍천강 꽁꽁축제, 평창 송어축제, 태백산 눈축제도 취소됐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추이를 지켜보는 평창 대관령눈꽃축제, 인제 빙어축제 등도 정상적인 개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충남에서는 매년 12월 31일 여는 당진 석문면 왜목마을 해넘이·해돋이 축제, 서천 마량포 해넘이·해돋이 축제가 취소됐고 논산 양촌곶감축제, 보령 천북 굴축제 등도 취소되거나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전남에서는 담양군 산타 축제, 해남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충북에서도 제천시가 오는 24일부터 31일간 개최 예정이던 '겨울왕국 제천 페스티벌'을 취소했고 옥천군도 새해 1월 1일 예정된 읍·면별 해맞이 행사를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또 경북에서는 청송군과 예천군 등이 새해 해맞이 행사를 건너뛰기로 했고 울진군은 '2021 죽변항 수산물 축제'를 비롯해 울진금강송배 탁구대회, 대한체육회장배 시도대항 전국 족구대회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열지 않는다.
경남에서도 거제시가 오는 31일 개최 예정이던 연말 대표 축제인 장승포항 송년 불꽃축제를 전면 취소했고 밀양시와 통영시도 각각 '외계인의 날' 행사, 통영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대부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되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연말 축제나 이벤트에 기대를 거는 지역 상인들이 적지 않은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열지 못해 근심이 크다"며 "언제나 행사를 재개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더 답답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다소간 위험을 무릅쓰거나 비대면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려는 지자체도 꽤 있다.
부산시는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불꽃축제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많은 시민이 몰릴 것을 우려해 시내 강과 바다 등 3∼5곳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겸한 축하 불꽃을 3분가량 짧게 쏘아 올린다는 방침이다.
전남 신안군은 신안 섬 겨울꽃(애기동백) 축제를 예정대로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열기로 했고 순천시도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야간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별빛산책'을 운영한다.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새해맞이를 주관하는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비대면 개최로 방향을 선회해 행사를 추진 중이다.
울산 울주군은 새해 첫날 서생면 간절곶에서 해맞이 행사를 축소해 개최한다.
한반도 육지에선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매년 17만여명이 몰렸지만, 이번에는 입장객 수를 99명으로 제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연말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더라도 예년과 같은 방식은 아니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취소나 연기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근주 양지웅 조성민 최해민 장아름 김재홍 손현규 심규석 우영식 박정헌 변지철 정경재 손대성 김용민)
/연합뉴스
"기약이 없어 더 답답한 심정"…일부 지자체는 행사 강행 의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데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퍼지면서 지자체들이 연말 축제와 이벤트 등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말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되면서 지자체와 지역 상인 등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골몰하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군은 최근 국민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 초 계획했던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느는 데다 지역 주민과 군 장병 확진자까지 많이 늘고 있어 하루 수만 명이 찾는 축제를 여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
강원도에서는 홍천강 꽁꽁축제, 평창 송어축제, 태백산 눈축제도 취소됐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추이를 지켜보는 평창 대관령눈꽃축제, 인제 빙어축제 등도 정상적인 개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충남에서는 매년 12월 31일 여는 당진 석문면 왜목마을 해넘이·해돋이 축제, 서천 마량포 해넘이·해돋이 축제가 취소됐고 논산 양촌곶감축제, 보령 천북 굴축제 등도 취소되거나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전남에서는 담양군 산타 축제, 해남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충북에서도 제천시가 오는 24일부터 31일간 개최 예정이던 '겨울왕국 제천 페스티벌'을 취소했고 옥천군도 새해 1월 1일 예정된 읍·면별 해맞이 행사를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또 경북에서는 청송군과 예천군 등이 새해 해맞이 행사를 건너뛰기로 했고 울진군은 '2021 죽변항 수산물 축제'를 비롯해 울진금강송배 탁구대회, 대한체육회장배 시도대항 전국 족구대회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열지 않는다.
경남에서도 거제시가 오는 31일 개최 예정이던 연말 대표 축제인 장승포항 송년 불꽃축제를 전면 취소했고 밀양시와 통영시도 각각 '외계인의 날' 행사, 통영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대부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되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연말 축제나 이벤트에 기대를 거는 지역 상인들이 적지 않은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열지 못해 근심이 크다"며 "언제나 행사를 재개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더 답답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다소간 위험을 무릅쓰거나 비대면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려는 지자체도 꽤 있다.
부산시는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불꽃축제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많은 시민이 몰릴 것을 우려해 시내 강과 바다 등 3∼5곳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겸한 축하 불꽃을 3분가량 짧게 쏘아 올린다는 방침이다.
전남 신안군은 신안 섬 겨울꽃(애기동백) 축제를 예정대로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열기로 했고 순천시도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야간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별빛산책'을 운영한다.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새해맞이를 주관하는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비대면 개최로 방향을 선회해 행사를 추진 중이다.
울산 울주군은 새해 첫날 서생면 간절곶에서 해맞이 행사를 축소해 개최한다.
한반도 육지에선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매년 17만여명이 몰렸지만, 이번에는 입장객 수를 99명으로 제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연말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더라도 예년과 같은 방식은 아니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취소나 연기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근주 양지웅 조성민 최해민 장아름 김재홍 손현규 심규석 우영식 박정헌 변지철 정경재 손대성 김용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