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하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1~2%대 약세

유가증권시장서 개인 홀로 887억원 순매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10일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3.51포인트(0.78%) 떨어진 3006.0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87포인트(0.69%) 내린 3008.7에 출발했다. 장중 2998.29를 기록하며 3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8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7억원, 61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마감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높은 차익실현 욕구 속 부정적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며 1.71% 하락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시세도 약세를 거듭했다. 이 영향으로 기술주 등 관련 종목에 대한 매물 출회가 이어져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 디폴트 이슈가 중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외 위안화 환유링 관련 이슈로 달러 대비 0.5%대 약세를 보이는 등 중국 시장 관련 품목들의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 후 중국 금융시장 변화에 맞춘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16%), 전기·전자(-0.93%), 화학(-0.86%) 등이 약세를 기록했고 종이·목재(1.19%), 의료정밀(0.57%)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별로 보면 상위 10개 종목들은 전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2.02%), NAVER(-1.25%), 삼성바이오로직스(-0.98%), 카카오(-0.82%), LG화학(-1.87%), 삼성SDI(-0.42%) 등이다.코스닥지수도 내리고 중이다. 지수는 전일보다 5.65포인트(0.55%) 내린 1017.22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123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8억원, 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셀트리온헬스케어(-1.43%), 에코프로비엠(-2.79%), 펄어비스(-2.52%), 엘앤에프(-2.68%), 카카오게임즈(-1.27%)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