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탄진역∼철도차량기지 인입철도 도심 외곽으로 이전

2025년 마무리…소음 등 주민불편 해소·도심공간 활용 기대
대전 신탄진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전철도차량기술단 인입철도가 철거되고 도심 외곽으로 이전한다. 대전시와 한국철도공단은 10일 신탄진에 있는 철도차량기술단 운동장에서 기술단 인입철도 이설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현재 경부선 신탄진역에서 도심을 지나 기술단으로 이어지는 1.6㎞의 철로 대신 신탄진 남쪽에 있는 경부선 회덕역에서 기술단으로 연결하는 2.5㎞ 선로를 새로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68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 완공 예정이다. 대전시는 신탄진 도심 교차로에 설치된 기존 철로는 철거하고 나머지 잔여 선로와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추가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입철도 이설이 마무리되면 기존 철로변 주민들이 수십년간 겪어온 소음·진동, 사고 위험, 통행 불편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또 단절된 도심을 연결해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대전시는 기대했다. 이번에 철거되는 인입철도는 안전점검·정비 등이 필요한 열차가 기술단으로 진입하기 위해 1979년 설치했다.

하지만 도시가 팽창하고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사고 위험, 민원 발생 등의 이유로 인입철도 이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심 구간을 관통하면서 지역 균형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40년 동안 많은 불편을 참고 기다려준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폐선로·유휴부지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