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노브랜드 버거마저…3년 만에 가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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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버거 28일부터 가격 평균 2.8% 인상'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신세계그룹 계열 햄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가 3년 만에 가격을 인상한다. 하반기에도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신세계푸드는 가맹점주 지원을 위해 배달 매출의 로열티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다.
"가맹점 배달매출 본사 로열티 절반으로 축소"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가 제품 가격을 오는 28일부터 평균 2.8%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론칭 3년 만의 가격 인상은 최저임금 인상과 최근 급등한 원재료비, 물류비, 배달료 등 제반 비용 증가에 따른 결정이라고 신세계푸드는 전했다. 이번 인상으로 가장 저렴한 세트 메뉴인 '그릴드 불고기 세트'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른다.
신세계푸드는 "브랜드 파트너(가맹점주)의 가격 인상 요청을 반영해 3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면서도 "다른 버거 브랜드의 유사 메뉴보다 약 20%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아울러 노브랜드 버거는 내년부터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배달 매출 중 본부에 내는 로열티를 기존 8%에서 4%로 낮추기로 했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배달대행업체들의 과도한 배달 수수료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가맹점주를 위한 결정"이라며 "브랜드 본부의 수익은 줄어들지만 건강한 가맹점의 수익구조와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앞서 롯데그룹 계열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이달부터 불고기버거 등 버거류 16종을 비롯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1년에 가격을 두 번 인상하는 것은 1979년 롯데리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업계에선 지난 2~3월 버거킹, 맥도날드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는 만큼 해가 바뀌면 추가적인 인상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