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손실보상 추경' 주장에…김종인 "후보 소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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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윤석열 대선후보가 '손실보상금 50조원' 재원 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추경 관련은 현직 대통령의 소관이지 대선후보가 얘기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위원회 1차 회의를 주관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후보가 추경을 빨리 편성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윤석열 후보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손실보상 50조원 마련을 위한 빠른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하지만 김 위원장은 "추경 편성은 대선후보가 언급할 얘기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당장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자"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이 후보는 "100조 지원 얘기가 야당에서 나왔으니 지금보다 더 어려운 때가 있겠냐. 곧바로 여야 협상에 나서서 이번 임시국회 때 추경을 통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추경을 할 수 있고 안 할 수 있지, 후보들이 추경의 규모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