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은 기업"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하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은 기업"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서 "우리 기업들의 선도적인 노력이 NDC 목표 상향과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에 큰 힘이 되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시대에도 제조업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주역"이라며 "이미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정책을 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도 저탄소 신산업으로 기업구조를 전환하며 탄소중립에 대비해 왔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로 인식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재편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부문 신규 투자 대신 미래차의 핵심 배터리 부문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고, 현대차는 생산부터 운행, 폐기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2045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협력업체들과 함께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고, 60년 역사의 시멘트 기업 쌍용C&E는 회사명에 환경을 추구하며 업계의 저탄소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계돌파형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NDC 달성을 위한 기술 투자를 전 분야에서 확대하겠다"며 "설비와 R&D 투자에 대해 세액 공제를 늘리고,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또 "친환경 공정 EPC,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비롯한 녹색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 지역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탄소중립의 이익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탄소 약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과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취약 산업과 지역 산업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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