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파고에…이재명 '유능한 경제대통령' 차별화로 돌파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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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와 각세우기·탈진영 행보 가속…野 대장동 공세는 특검 카드로 '방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민생'을 키워드로 다시금 불거진 '대장동 의혹'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대장동 의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사망을 계기로 다시 정국 이슈로 떠오를 조짐이다.
이 때문에 이 후보 측은 사태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광폭의 현장일정을 중심으로 실용·민생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맞물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강도를 점점 높이는 동시에 탈이념·탈진영 행보도 가속화하며 중도 공략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당장 이번 주말 3박 4일 일정의 대구·경북(TK) 방문부터 연일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고 있다.
부동산·방역·일자리·에너지 등 이슈에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고 사안에 따라서는 직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매타버스 일정 첫날인 지난 10일에는 "저는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다"라며 방역 문제와 관련, "전 세계에서 방역 잘한다고 칭찬받는데 방역 그거 누가했나.
사실 여러분들이 했다.
다른 나라 같으면 마스크 안 사주고 '마스크 써라' 하면 폭동이 난다"고 문재인 정부가 자랑거리로 삼아온 'K방역'의 빈틈을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지금 서울 집값 올라서 생난리가 났다"고 정면 비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 일변도였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경제적 성과를 두루 언급하고, 친기업 및 규제 철폐의 성장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TK 방문 이틀차인 11일에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공과를 평가하기도 했다.
대장동 의혹의 잡음을 걷어내고 이 후보가 자신감을 갖고 있는 정책·인물 대결 구도로 선거판을 끌고 가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우리가 제기하는 민생 문제를 계속 외면할 수 없기에 곧 직접 나설 수밖에 없고 인물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계속 민생 이슈를 선점해왔기에 이제 우리 프레임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칠어지는 야권의 대장동 의혹 공세엔 '특검 수용 카드'로 대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실질적 협의를 여야가 국회에서 대신해주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공세는 '이미 특검을 수용했다'는 논리로 방어하면서 구체적인 특검 관련 논의는 국회로 공을 넘긴 셈이다. 대선까지 9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특검 도입은 여야가 특검 추천 방식과 수사 범위, 운영 기간 등 각론을 놓고 공방만 벌이다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작지 않기 때문에 이 후보로서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노린 양수겸장의 카드인 셈이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이 후보 측은 사태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광폭의 현장일정을 중심으로 실용·민생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맞물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강도를 점점 높이는 동시에 탈이념·탈진영 행보도 가속화하며 중도 공략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당장 이번 주말 3박 4일 일정의 대구·경북(TK) 방문부터 연일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고 있다.
부동산·방역·일자리·에너지 등 이슈에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고 사안에 따라서는 직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매타버스 일정 첫날인 지난 10일에는 "저는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다"라며 방역 문제와 관련, "전 세계에서 방역 잘한다고 칭찬받는데 방역 그거 누가했나.
사실 여러분들이 했다.
다른 나라 같으면 마스크 안 사주고 '마스크 써라' 하면 폭동이 난다"고 문재인 정부가 자랑거리로 삼아온 'K방역'의 빈틈을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지금 서울 집값 올라서 생난리가 났다"고 정면 비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 일변도였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경제적 성과를 두루 언급하고, 친기업 및 규제 철폐의 성장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TK 방문 이틀차인 11일에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공과를 평가하기도 했다.
대장동 의혹의 잡음을 걷어내고 이 후보가 자신감을 갖고 있는 정책·인물 대결 구도로 선거판을 끌고 가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우리가 제기하는 민생 문제를 계속 외면할 수 없기에 곧 직접 나설 수밖에 없고 인물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계속 민생 이슈를 선점해왔기에 이제 우리 프레임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칠어지는 야권의 대장동 의혹 공세엔 '특검 수용 카드'로 대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실질적 협의를 여야가 국회에서 대신해주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공세는 '이미 특검을 수용했다'는 논리로 방어하면서 구체적인 특검 관련 논의는 국회로 공을 넘긴 셈이다. 대선까지 9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특검 도입은 여야가 특검 추천 방식과 수사 범위, 운영 기간 등 각론을 놓고 공방만 벌이다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작지 않기 때문에 이 후보로서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노린 양수겸장의 카드인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