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첫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전북 확진 후 'n차 감염'

어린이집 원생 2명·교사 1명 오미크론 확진
군, 유치원·어린이집 일주일간 비대면 수업
12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함평군에서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과 전북에 이어 전남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함평군 내 의심환자 18명 가운데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전북 완주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연쇄 감염 형태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 외국인 A씨가 지난 10일 전북에서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입국 당시에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오미크론 감염까지 확인됐다.

A씨는 전북 완주의 친형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고 이 과정에서 어린이집에 다니던 조카와 형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해당 어린이집 원아의 가족이 서울 가족모임을 가졌고, 함평 주민 2명도 이 모임에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함평 주민 2명의 접촉자를 포함해 의심 환자 18명이 발생한 가운데 함평 어린이집 원생 2명과 교사 1명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 전남도와 함평군은 현재까지 밀접 접촉자 295명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이들과 접촉한 2225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는 등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도민 호소문을 내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함평 지역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수업을 일주일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