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 빠른 '가로주택정비·소규모 재건축 사업'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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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허들 낮은 '미니 정비사업' 활기‘미니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존 재개발·재건축사업보다 절차가 간편하고 조합원이 적어 사업 추진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장점이 부각돼서다. 대형 건설사들까지 시공권 수주에 나서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내집 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서울에만 119곳 달해
대형 건설사 참여
'로또급' 청약 열기
알짜 입지 갖춘
소규모 재건축도 주목
조합설립 추진 중인
'개포우성5차' 70.8㎡
10월 21억원 신고가
서울 가로주택정비사업 단지 11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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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강동구가 1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12곳), 강서구(12곳), 성북구(11곳), 서초구(10곳), 양천구(10곳)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외곽지역으로 꼽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주춤했다. 이외 구로구(4곳), 도봉구(3곳), 노원구(1곳), 관악구(1곳) 등도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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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입지 소규모 재건축도 주목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 등 ‘미니 정비사업’의 핵심은 규제 허들이 낮다는 것이다. 정비구역 지정·안전진단 등 기존 재개발·재건축에서 진행하는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재개발·재건축과 비교해 소요 기간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업 속도가 빨라 금융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단지 규모가 크지 않아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주변 시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형 건설사들도 미니 정비사업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10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355번지 일대에서 진행 중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5월 경기도에서 첫 수도권 사업을 수주한 뒤 서울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DL이앤씨는 지난 4월 인천 미추홀구 용현3구역을 수주하며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소규모 재건축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5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시범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