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 체감안전도 76.5점으로 작년보다 소폭 하락

남성·60대 만족도 가장 높아…교통취약지역 치안 개선은 과제
올해 국민의 체감안전도가 전년도 최고치 기록 후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경찰서별로 200명씩 국민 총 5만1천4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 올해 체감안전도는 76.5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77.7점)에 이어 역대 2위로 집계됐다.

조사는 외부 업체가 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61%포인트다.

분야별로는 범죄 안전도가 83.3점으로 전년보다 0.1점 상승했다. 범죄 안전도 세부 분야별로는 폭력 범죄가 83.0점, 강력범죄가 85.2점, 여성 대상 범죄가 81.7점이었다.

교통사고 안전도는 73.5점으로 전년보다 0.4점 올랐고 법질서 준수도는 67.2점으로 6.1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체감안전도는 세종경찰청이 81.0점으로 가장 높았다. 세종은 절도·폭력, 강도·살인, 여성 대상 범죄 등 세부 범죄별 안전도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세종에 이어 체감안전도 점수가 높은 곳은 전남경찰청(79.7점), 전북경찰청(79.1점) 순이었다.

체감안전도가 가장 낮은 곳은 인천경찰청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찰청의 체감안전도 점수는 73.4점이었고 세부 범죄별 안전도에서도 주로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인천 외에도 울산경찰청(73.5점), 부산경찰청(73.8점) 등이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느끼는 체감안전도가 77.7점으로 여성(75.3점)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79.5점으로 가장 후한 점수를 줬고 50대(76.3점), 40대(75.2점), 20대(74.5점)가 뒤를 이었으며 30대(74.3점)는 가장 낮았다.

경찰서 급지별로는 3급지가 80.3점으로 가장 높았고 2급지(77.2점), 1급지(74.6점) 순이었다.

경찰 활동 수준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국민은 교통안전 활동에 71.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법질서 위반단속(71.6점), 우범지역 순찰(71.6점), 공동체 치안(68.2점) 순으로 평가했다.

특히 우범지역 순찰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전년보다 1.0점 올랐다.

올해는 야간보행 안전도에 대한 조사도 처음 이뤄졌는데, 응답자의 77.2%가 안전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찬가지로 올해 최초 조사한 치안 수준 국제 비교 설문에서는 82.2%가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 치안이 안전하다고 답했다.

치안 개선이 필요한 범죄 취약 장소로는 불법 주정차 및 대로 등 교통취약지역(23.9%), 공원과 놀이터(15.9%), 주택가 등 주민 생활지역(14.1%) 등이 꼽혔다.

경찰청은 2011년 이후 전국 경찰서별 안전도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측정해 지역별 불만 요인을 개선하고 맞춤형 범죄예방 및 치안 대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결과는 시도경찰청·경찰서 평가에 5% 반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