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회복 기대…렉키로나 올 수출 2000억 예상”

유진투자증권 분석
유진투자증권은 13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올 4분기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회복(턴어라운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렉키로나의 수출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약가인하를 반영해 기존 17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89억원과 919억원으로 추산했다. 3분기 매출 4091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에서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인은 렉키로나 수출 약 1500억원이 추가됐기 때문으로 봤다.

한병화 연구원은 “렉키로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 이후 그동안 진행돼 왔던 국가들과의 계약이 완료되면서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마진이 바이오시밀러에 비해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3분기 5%에서 4분기 15%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오시밀러의 약가 인하는 영업이익률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의 단가 인하는 숙명적으로 안고 갈 이슈”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새로운 바이오시밀러를 들을 출시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에 이어, 2023년 스텔라 시밀러 ‘CT-P43’, 2024년 졸레어 시밀러 ‘CT-P39’, 아일리아 시밀러 ’CT-P42‘, 2025년 프롤리아 시밀러 ’CT-P41‘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렉키로나 수출 규모는 2분기 초도 물량과 4분기 신규 공급 물량을 합쳐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연 2000억원 이상 판매 가능한 치료제를 보유하게 된 것은 큰 성과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내년에도 렉키로나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의 글로벌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마진이 높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의 단가 인하로 인한 이익률 하락을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악재가 대부분 선반영된 상태”라며 “현재 개발 중인 변이 대응 및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의 성과, 램시마SC의 판매 증가 속도,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이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