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오라클·테슬라 주식으로 세계 5위부자됐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주가 폭등에 힘입어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세계 5위 부자에 등극했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이날 주가 폭등으로 래리 앨리슨의 순자산 평가액이 1357억달러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해 10일 주가가 15.61% 폭등했다. 이날 주가 폭등세는 20년만에 2번째로 높은 상승폭이었다.

1977년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을 공동창업한 엘리슨은 오라클 최대 주주로 지분 11억4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날 주가 폭등으로 엘리슨의 순자산 평가액은 1357억달러로 늘었다.

이로써 앨리슨은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순위에서 구글의 래리 페이지(1263억 달러)와 세르게이 브린(1217억 달러)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부유한 게이츠의 자산은 1392억 달러다.
엘리슨이 5위 부자로 등극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최근 몇 년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빅테크 회사들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오라클은 한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라클은 성장을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으로의 전환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속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차세대 사업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올해 77세인 엘리슨은 올해만 오라클의 주가가 59% 오른 덕에 자산 평가액이 약 440억달러 상승했다. 엘리슨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 덕도 봤다. 앨리슨은 과거 2018년 테슬라의 지분 약 10억 달러치를 사들였다.

지난 3년간 전기차업체들의 시가총액이 1300% 가까이 폭등한 덕에 앨리슨의 10억달러치 주식은 이제 가치가 160억달러에 달한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