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대한신장학회와 신장 이상 탐지 소프트웨어 개발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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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용·가정용 AI 의료기기 상용화 목표뷰노는 대한신장학회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장(콩팥) 기능 이상 탐지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MOU는 심화학습(딥러닝)을 기반으로 심전도(ECG) 데이터를 분석해, 채혈하지 않아도 신장 기능 이상을 탐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공동연구 및 개발을 목표로 한다. 먼저 신장 기능의 저하로 혈중 칼륨 농도가 변화함에 따라 발생하는 심전도 데이터의 미세한 차이를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장은 노폐물을 내보내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관이다. 몸 속 약 90%의 칼륨이 신장을 통해 배출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칼륨 배출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 범위에서 크게 낮아지거나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심전도의 변화를 파악하면 채혈 및 혈액 분석을 하지 않아도 신장 기능의 저하를 탐지할 수 있다고 했다.
뷰노는 대한신장학회 소속 병원망을 활용해 AI 기반 신장 기능 이상 탐지 분야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뷰노메드 딥ECG'는 심전도 데이터의 미세한 차이를 감별해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시 치료 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향후 대한신장학회와 개발한 기술이 적용될 경우 이 제품이 제공하는 정보의 범위를 기존 심장 질환에서 신장 질환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예하 뷰노 이사회 의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병원은 물론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비침습, 무채혈 기반 새로운 AI 의료기기를 선보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뷰노메드 딥ECG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 인공지능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한신장학회는 신장학을 전공하는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모여 결성한 다학제학회다. 1980년 설립돼 20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